주가 선물시장 갑자기 활기-증시안정책등 기대 가격도 껑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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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주가지수 선물의 거래량이 급증하고 가격이 크게 오르는 등 선물시장이 갑자기 활기를 띠고 있다.
15일 3월물 거래량이 1만1천4백11계약으로 지난해 5월 선물시장이 개설된 이래 처음으로 단일종목 거래량이 1만주를 넘어설 정도로 거래가 활기를 띠어 선물시장의 거래대금이 현물시장거래대금의 절반이상(96년 평균 32%)으로 늘 어났다.
14일에도 3월물과 6월물의 가격이 가격제한폭을 넘어서 당일의 기준가격을 다시 산정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따라 올초에는 이론가격에 비해 선물가격이 6% 가까이 낮게 평가됐던 것이 15일에는 오히려 높아졌다.
또 미래의 선물거래량을 가늠할 수 있는 미결제 약정수량도 올초 5천계약 수준에서 최근 7천계약 이상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선물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외국인 주식투자한도조기 확대등 정부의 증시안정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금융구조 개편 움직임에 따른 금융주 강세▶외국계 자금의 증시유입▶금리하락및 고객예탁금 증가등 증시주변 여건이 호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향후 주식시장의 전망을 밝게 본 투자자들이 개별종목을 선택해 투자해야 하는 어려움 대신에 시장 전체를사는 셈인 주가지수 선물쪽 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며“이는 앞으로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배경에 깔린 것”이라고설명했다.

<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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