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백산초등학교 방학동안 취미.교양등 프로그램 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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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방학중에도 학교는 쉬지 않는다.
풍물.단소.동래야유.시조창.바이올린.첼로.영어회화.컴퓨터등을배우려는 학생들로 온종일 시끌벅적하다.
14일 부산 백산초등학교.
한쪽에선 바이올린 선율이 들려 오는가 하면 또다른 교실에선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가 요란하다.
.방학〓학교 겨울잠'이란 이야기는 이제 옛말이다.
방학동안 취미.교양을 쌓거나 외국어공부를 위해 학교 문을 활짝 열어놓은 것이다.
백산초등학교에만 3백70명의 학생이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방학동안 학교에 나온다.개설해 놓은 프로그램은 영어.컴퓨터.그림그리기.바이올린등 7개.
외부강사를 불러 배우는 것이어서 보통 3만원의 수강료를 내지만 바이올린.첼로등 예술분야는 6만~7만원으로 좀 높다.
이같은 분위기는 모덕초등학교도 마찬가지.
아직 글쓰기.발표하기가 서투른 1,2학년생 1백73명이 논술문을 배우러 매일 학교에 나온다.
재미있는 책을 읽은뒤 느낌과 나오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을 발표하고 쉬운 생활문 쓰기등을 연습하는 것이다.
가야금을 배우는 학생(17명)도 있다.
“올 겨울방학이 지나면 .박연폭포'.밀양아리랑'등을 제법 잘켤 것”이라고 학교측은 귀띔한다.
물론 이 학교에도 영어회화(83명)는 빠지지 않는다.
대연초등 3백50명(9개 분야),수정초등 1백77명.7개분야),서곡초등 1백70명(3개분야),동백초등 1백25명(2개분야),구서초등 32명(관현악부)등 학교마다 다양한 방학중 활동이펼쳐지고 있다.
대구 경운초등학교 3~6학년생 1백40명은 영어회화(수강료 2만2천원)를,북대구초등학생 20명은 외부강사를 불러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는 중이다.
부산시교육청의 양형석 초등교육국장은“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존 학교시설에서 각종 취미활동등을 할 수 있도록 갖가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부산.대구〓정용백.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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