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과외 1시간에 10~20弗-이스라엘 영어私교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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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이스라엘 국민들이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것은 정부나 학부모들의 극성스러운 노력의 결과다.
학생들은 부모로부터 영어를 익히기도 하지만 대체로 개인교사로부터 시간당 10~20달러의 수업료를 내고 영어를 배운다.
샤롬 초등학교 5학년 샤니 아타르(11)는“집에서 사촌형에게돈을 주고 1주일에 한번 영어를 배운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외무부 직원 루스 코헨(여)은“전체 학생중 절반 정도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영어과외를 받고 있으며,학생이 3학년만 되면 웬만한 가정은 영어과외를 시킨다”고 말했다.
자연히 미국.영국등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나라에서 여러 이유로 이스라엘을 방문중인 외국인은 영어교습으로 짭짤한 수입을 올린다고 한다.
지난해 7월 이스라엘에 이민,영어교사가 되기 위해 이민자교육센터에서 연수를 받고 있는 미국 출신 린다 루잇(여)은“매주 4건의 과외교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헨은 이같이 영어 사교육 바람이 거센데 대해“이스라엘에서는법등 모든 분야에서 영어가 필수적이며 영어실력이 뛰어날수록 사회에서 좋은 직장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학교에서도 우수한 학생들을 위해 별도의 수업료를 받고 특별반을 운영하고 있다.
전임교사는 정부가 월급을 지급하지만 특별반을 담당하는 영어회화교사는 희망자가 한달에 10~20달러씩 내는 수업료에서 봉급을 받는다.
샤롬 초등학교의 제하바 이샤하 교장(여)은“회화수업은 원하는사람을 위해 개설된 것이어서 수익자 부담원칙이 정부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도.국민의 영어 능력을 국가 경쟁력'으로 간주,영어교육에 온갖 정성을 쏟는다.
이스라엘 키브츠 프로그램센터 책임자인 요엘 말리는“인력 이외의 자원이 없고 해외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이스라엘로선 영어교육에 무척 신경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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