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영웅 아널드 파머 전립선암 활동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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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골프영웅'아널드 파머(67.미국.사진)의 골프인생이 종말을고할 것인가.
60~70년대 잭 니클로스와 쌍벽을 이루며 미국 골프발전에.
일등공신'역할을 한 파머가 전립선암 진단을 받아 당분간 골프대회 출전이 어렵게 됐다.
파머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에서 거행된 PGA투어 어워드디너 석상에서“9일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고 이례적으로 고백했다.
“정밀검사를 받기 위해 플로리다주의 집으로 돌아갈 계획”이라고 밝힌 파머는“다음주 개막되는 보브호프클래식대회를 비롯해 질병을 치료하는 동안 경기에 참가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그러나 파머는 현재 암이 얼마나 진행된 상태며 완치 가능성은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전립선암은 조기발견할경우 치유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머는 골프 4대메이저대회 가운데 PGA선수권을 제외하고 마스터스(4회).영국오픈(2회).미국오픈(1회)등을 통산 7차례석권했고 80년대 시니어투어 창설에도 일익을 담당했다.
과거의 명성을 바탕으로 사업가로도 탁월한 수완을 발휘하고 있는 파머는 골프관련 사업으로 엄청난 돈을 벌고 있는 골프재벌.
엔터프라이즈사를 경영,광고수입과 라이선스계약등으로 매년 2백억원 이상 수입을 올리고 있다.
그의 아널드 파머 브랜드는 아시아 지역에서만 8백억원이 넘게팔려나가 매년 20억원 이상 로열티를 앉아서 챙기고 있다.
또 현역시절 경험을 살려 코스설계가로도 활약하고 있는 파머는전세계에 2백개 이상의 코스를 설계했다.설계료는 코스당 4억원정도. 파머의 재산은 직접투자자산 4백억원,유가증권 4백억원,연간 로열티 수입 4백억원과 광고출연료등을 합쳐 약 1천4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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