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세 징수 PC통신이 한몫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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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지방세를 제때 내지 않으면 돈은 돈대로 내야하고 망신까지 당한다'.수원시팔달구가 고질적인 지방세 체납자들을 선별,인터넷.천리안등 PC통신에 공개하는 방법으로 밀린 세금을 손쉽게(?) 받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구청에 따르면 이런 방법을 쓴 뒤부터 구청의 지방세 수납창구에는 요즘 고액 체납자와 상습 체납자들이 속속 찾아와 세금정리를 하거나 전화문의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팔달구가 이같은 방법을 택하게 된 것은 체납자들이 세급 납부고지서를 몇차례씩 보내도 회신을 하지 않는 것은 물론 고의적으로 반송을 일삼는등 교묘하게 빠져나간데 따른 고육지책.인터넷 수원시 홈페이지인.수원소식'난에 이들의 명단이 처 음 등장한 것은 지난해 12월말.
2천만원이상 고액 체납자들과 수차례씩 상습적으로 체납하고 있는 17명중 무려 7명이 1주일만에 밀린 세금을 냈다.
강을구(姜乙求)징수과장은“궁리 끝에 택한 방법인데 의외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며“앞으로 비록 액수는 적지만 고의적으로 지방세 납부를 미루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PC에 공개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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