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시청률] 6주째 1위 ‘너는 내 운명’ 또 출생 비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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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주간 시청률 UP & DOWN’을 시작합니다. 한 주간의 방송 시청률 분석을 통해 화제가 되는 작품의 인기 요인을 요모조모 뜯어보는 코너입니다.

KBS-1TV 일일극 ‘너는 내 운명(극본 문은아, 연출 김명욱)’이 6주째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지상파 3사가 방영하는 드라마 중 유일하게 30%를 넘었다(34.3%). 이 드라마는 전작 ‘미우나 고우나’의 후광 효과, KBS 9시 뉴스의 직전 시간대라는 안정적 편성 등에 힘입어 5월 첫 방영 후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다. 부모의 반대를 무릅쓴 새벽(윤아)과 호세(박재정)의 사랑, 입양된 동생이라는 이유로 새벽을 향한 마음을 접어야 했던 태풍(이지훈)의 안타까운 심정 등도 가족극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아이돌그룹 소녀시대의 윤아도 나름 연기에 물이 올랐다.

하지만 종영을 한 달여 앞둔 지금 ‘너는 내 운명’은 다소 방향을 잃은 듯한 인상이다. 새벽과 호세의 결혼이 결정되는 등 주요 갈등축이 사라지면서 새벽의 진짜 엄마가 누구인가 하는 출생의 비밀 쪽에 집중하는 뻔한 통속극의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방송·영화 담당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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