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군일부 反정부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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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베오그라드 AFP.AP=연합]반정부 시위가 40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세르비아의 야당 지도자들은 29일 군부대들이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대통령 비판세력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이들 야당 지도자는 대부분 남부와 남동부 세르비아에 있는 10여개 군부대 대표들이 밀로셰비치 대통령과 참모장.대학생등에게보낸 공개서한에서“민주주의를 구하고 정의와 진실을 위해”나서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들 군부대 대표는 서한에서 또“세르비아의 멸망”을 피하기 위해 정치위기에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보낸 서한은 베오그라드에서 남쪽으로 2백20㎞떨어진 세르비아 제2의 도시인 니시의 사설 텔레비전 방송국에서 방송됐다. 유고슬라비아 군부가 위기 전개 국면에서 이처럼 자체 입장을 선언한 것은 처음으로 이들 군부대 중에는 정예부대인 63낙하여단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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