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조선 하루 6천만弗 수출 차질-파업피해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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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노동계가 대규모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주요 제조업체의 생산및수출 차질 규모도 커지고 있다.
특히 생산과 수출이 몰리는 연말과 월말이 겹치는 시기여서 파장이 더욱 크게 번지고 있다.통상산업부는 특히 자동차와 조선 두 업종 업체노조들의 파업으로 이들 업종에서만 하루에 생산 1천3백10억원,수출 6천2백만달러(약 5백20억원 )의 차질이발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 현대.기아.쌍용등 주요 업체 노조가 26일부터거의 전사업장에서 작업을 중단,대부분 생산라인이 멈춘 상태다.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하루에 약 2천1백대,기아는1천5백대,쌍용은 50대,아시아는 1백40대등 하루에 약 3천8백대의 수출차질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3천여만달러(약2백54억원).파업이 연말까지 계속되면 수출차질액이 1억5천만~1억6천만달러에 달해 12월중에 10억달러이상 수출을 목표로 막판 피치를 올리던 자동차 업계의올 수출목표 달성도 어려울 전망이다.
현대측은 파업에 따른 매출손실액이 하루 평균 4백6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또 4백여개 계열부품회사의 매출액도 하루 평균3백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6월 심한 노사분규로 한달 동안 공장가동이 중단됐던 기아는 이번 파업으로 하루 평균 2백30억원 가량의 손실을 입을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그러나 대우자동차는 정상조업이 이뤄지고 있다. 조선의 경우 아직 전면파업으로 확산되지 않고 있어 자동차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
26일부터 부분파업에 들어간 현대중공업은 전면파업으로 번질 경우 하루 매출손실액이 1백80억원에 달한다는게 회사측의 설명. 만약 10일 이상 전면파업이 계속될 경우 내년 1월중 인도해야 할 대형선박 6척의 건조가 늦어져 줄잡아 1천만 달러(약84억원)의 벌금(페널티)을 물어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건설노동조합연맹(건노련)도 27일 오후 임시대의원대회를갖고 28일 하루 동안 전면 파업키로 했다.

<박의준.박경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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