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의원 18일 만에 구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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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는 17일 자민련 이인제(李仁濟)의원을 충남 논산의 지구당 사무실에서 구인해 대선 직전인 2002년 12월 초 자신의 측근을 통해 한나라당에서 2억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집중 조사했다.

李의원에 대한 조사는 지난달 29일 검찰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지 18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李의원이 묵비권을 행사해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李의원을 이날 밤샘 조사한 뒤 18일 중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지난 대선 때 한나라당에 불법자금 100억원을 건넨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로 김동진(金東晋) 현대차그룹 총괄부회장을 이날 불구속 기소했다. 정몽구(鄭夢九)그룹 회장에 대해서는 입건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은 현대차가 건넨 100억원 가운데 20억원은 그룹 금융계열사인 현대캐피탈을 통해 조성된 비자금이며, 나머지 80억원은 고(故)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의 개인 재산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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