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오초아, 우승 첫경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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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번홀 버디 퍼트가 아슬아슬하게 컵을 비켜가는 장면을 로레나 오초아가 아쉬운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프랭클린 AP=연합]

김미현(27.KTF)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17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프랭클린 밴더빌트 레전드 골프장에서 끝난 프랭클린 아메리칸 모기지 챔피언십(총상금 90만달러) 4라운드에서 김미현은 3오버파를 치면서 합계 8언더파로 공동 6위에 그쳤다.

김미현은 로레나 오초아(23.멕시코)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에 들어섰지만 버디 없이 더블보기 한개(파3.5번홀)와 보기 한개를 범하면서 무너졌다. 하지만 올 시즌 8경기에 출전해 일곱차례 '톱10'에 들어 여전히 상위 랭커로서의 위력을 유지했다.

지난해 LPGA 신인왕인 오초아는 4라운드 4언더파를 더해 16언더파로 LPGA 데뷔 이래 첫 승을 챙겼다. 멕시코인으로서는 첫 LPGA 우승이다. 지난주 미켈롭 울트라 오픈에서 박세리(27.CJ)에게 역전패 당한 뒤 닭똥 같은 눈물을 흘렸던 오초아는 우승 후 유난히 밝은 표정을 지었다.

그는 "4라운드 경기 직전 오빠 알레한드로가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오빠는 에베레스트를 등정하고 나는 첫 우승을 하자고 약속했는데 이보다 더 기쁠 수 없다"며 좋아했다.

박희정(24.CJ)과 한희원(26.휠라코리아)은 각각 3언더파와 4언더파로 뒷심을 발휘했다. 박희정은 합계 8언더파로 공동 6위, 한희원은 합계 6언더파로 공동 11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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