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장서 野 노동법등 변칙처리 관련항의농성 계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 국회 본회의장서 野 항의농성 계속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틀째 노동법등의 변칙 처리에 대한 항의농성을 계속했다.
…양당은 오전9시 국회 본관 앞에서 의원.보좌진.당직자등 5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신한국당의 노동관계법.안기부법 기습처리를규탄하는 집회를 개최.
자민련 변웅전(邊雄田.서산-태안)부총무의 사회로 진행된 규탄대회에서 참석자들은 1시간여동안“야당말살 공작정치 김영삼(金泳三)을 몰아내자”는등 극렬한 구호를 외치며 의사당내 도로를 한바퀴 돌았다.
국민회의 김경재(金景梓.순천갑)의원,자민련 정우택(鄭宇澤.진천-음성).이재선(李在善.대전서을)의원이 차례로 나와 규탄연설을 했으며,설훈(薛勳)국민회의 의원의 선창으로“지자제 말살 폭압정권 끝장내자”등의 구호를 제창.
재야시절 시인으로 등단했던 국민회의 김영환(金榮煥.안산갑)의원은.1996년12월26일 새벽6시'라는 자작시 낭송을 통해 여당의 기습처리를 .민주주의의 죽음'에 비유.
…김종필(金鍾泌)자민련 총재는 오전11시 당사에서 열린 전국지구당위원장 회의에서“김영삼씨는 민주주의 토양을 일군 개발시대에 노란띠 두르고 삽질 한번 안했던 사람”이라고 직격탄을 날리는등 ===여권에 대한 ===공격수위를 한층 높여가는 모습.
===자민련 의원들은 신한국당 서청원(徐淸源)총무가“어젯밤 야당의 국회농성 참여 분위기가 저조한 것 같더라”며 야당측의 투쟁열기를 평가절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金총재같은 경우 어제오전2시30분까지 본회의장을 지켰고 의원 대부분이 참 석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양당 의원들은 이날 자정까지.1시간 자유발언,1시간 휴식'일정에 따라 이틀째 점거농성을 계속.이들은 자정이 가까워지자.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채택한 후 시한부 농성을 풀었다.
===자유토론에는 국민회의 정동영(鄭東泳.전주덕진).방용석(方鏞錫.전국구)의원,자민련 어준선(魚浚善.보은-옥천-영동)등이참여. 양당은 오전 각당 4인씩으로 구성된.반(反)독재투쟁공동위'를 열어 전국 지구당 현수막 게시.당보배포.신문광고.장외집회등에 대한 구체적 일정을 협의.
===<김현종.김현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