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슨 인수 아직 끝나지않아-대우 배순훈회장 귀국기자간담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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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배순훈(裵洵勳)대우전자 회장은 26일 서울 마포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톰슨멀티미디어 인수가 무산됐다고는 보지 않는다”며“내년초 발표 예정인 프랑스 정부의 새로운 민영화절차에 따라 구체적인 방침이 결정될것”이라고 말했다.
裵회장은 프랑스 정부가 대우전자의 톰슨멀티미디어 인수 잠정중단 발표직후인 이달 6일부터 24일까지 파리에 머무르며 추후 대책을 모색해왔다.
-톰슨멀티미디어의 민영화 문제 전망은.
“프랑스 정부가 부채탕감과 사업구조조정뒤 내년초 민영화한다는데 대해 필립스에서 이의를 제기해 유럽연합(EU)에서 자료제출을 요구했다.여기에 2~3개월 걸린다.프랑스는 총선(98년봄 예정)전 6개월정도는 표를 의식해 민영화를 추진않을 것으로 보인다.현실적으로 시간이 많지 않다.다시 추진한다 해도 정상적인절차로는 내년 인수가 어렵다.” -톰슨인수를 다시 추진하게 되나. “프랑스 정부가 대우(외국업체)의 자격을 인정해 주는지 여부를 봐야 결정할 수 있다.” -인수가 무산되면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인가.
“민영화위원회가 대우의 인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다.지금 손해배상 문제를 거론하기는 너무 이르다.” -프랑스투자계획도 달라지나.
“모든게 중단됐다.프랑스 투자계획은 톰슨 인수와 묶어서 발표했던 것이다.” -다른 브랜드 인수 계획은.
“톰슨 인수가 무산되며 세계1위의 TV회사라는 목표 달성에 차질이 생겼지만 목표는 변함없다.다른 브랜드 인수문제는 비용과효과를 따져봐야 한다.” -이번 사건이 대우에 미친 영향은.
“대우전자가 세계의 전문가들에게 평가받는 기회가 됐다는 긍정적 효과도 있었다.국내에서도 처음에는 부정적 시각이 많았는데 사건이 진행되며 대우에 지지를 보내줘 고맙게 생각한다.” 〈유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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