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5.18관련자 검찰진술 요지-정호용씨 광주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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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정호용씨의 광주방문=정호용 특전사령관은 광주시위 당시 모두네 차례에 걸쳐 8일간 광주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鄭씨는 검찰에서“광주에 있었던 일자는 5월20일부터 27일까지 8일간이며 그 경위는▶5월20일 오후1시 광주에 갔다가 오후3시쯤 서울로 돌아왔고▶21일 오후5시에 갔다가 22일 오후4시에 귀경했으며▶23일 오후5시~25일 오후3시 ▶26일 오후9시~27일저녁 귀경등으로 진술했다.
鄭씨는 광주에 내려간 목적에 대해 처음 두번은 전교사령관에게인사차 내려갔고 5월23일부터는 부대원들과 생사고락을 같이 하기 위해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차규헌씨의 진술번복=12.12 직후 全씨로부터 중앙정보부장을 맡으라는 제의를 거절하고 육사교장으로 있다가 80년7월 육군참모차장이 된 車씨는 검찰조사에서 신군부의 이른바 시국수습방안(비상계엄 전국확대,국회해산,국가보위비상기구 설 치)이 치밀하게 준비됐음을 실토해 全씨등이 사전에 집권구상을 갖고 있었음을 결정적으로 증명했다.
車씨는 또 80년7월말께 공참총장의 식사초대를 받고 참석한 자리에서 벽에.전두환장군 대통령 추대'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는것을 본 사실이 있다고 검찰에 결정적으로 유리한 진술도 해주었다.시국수습방안의 존재 여부야말로 내란혐의를 입 증하는 열쇠였고 이에 대한 대가로 불구속 기소됐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車씨는 그러나 법정에서 이같은 진술을 모조리 뒤집어 검찰의 노여움을 샀으며 1심에서 징역 7년,항소심에서 3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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