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5.18관련자 검찰진술 요지-統代 대의원 工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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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통대 대의원 상대 선거공작=김충우 당시 보안사 대공처장에 따르면 80년 8월초순 전국 보안부대에 통대 대의원들을 상대로“전두환 보안사령관을 지지케 하라”는 공작지시를 내려보냈다는 것.金씨의 경우 경남도내 20군데 이상의 시.군을 돌며 선무활동을 벌이고 대의원들을 26일 부산역 앞에 집결시켜 부산시장.
도지사등 각급기관장의 환송 아래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올려보낸 사실이 있음.
◇김대중(金大中)내란음모사건 재판연기 및 사면=남덕우(南悳祐)전총리는“회고록을 쓸 때 이 부분을 언급하려 했었다”고 진술했다.“나는 총리취임후 80년9월13일 브라운 미국국방장관이 내한해 全대통령을 면담한 자리에서 金씨의 사면에 관한 카터 대통령의 메시지가 전달된 바로 다음날(14일) 선고공판이 열리는게 외교관례상 적절치 못하다고 판단해 당시 남부지방의 냉해지역을 시찰중이던 全씨에게 건의해 재판을 1주일 연기시켰다.그후 유병현(柳炳賢)장군이 앨런을 통해 全씨의 방미(訪美)를 추진중이었는데 이때 미국에 金씨사면을 약속한 것으로 알고 있다.” ◇全씨와 위컴사령관의 불화=백석주 당시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은“국보위 설치 당시 미국측 분위기는 全씨가 권력의 핵심으로 등장하는 것에 대해 못마땅해 하는 분위기였다.80년6월께 全씨가미8군 골프장에 와서 골프칠 때 경호원들이 권 총 차고 경호하는 것을 본 위컴사령관이 대통령도 아닌데 무장한 경호원을 데리고 다니느냐고 본인에게 항의한 바 있다”고 진술했다.
◇광주시위 강경진압=김기석 전교사 부사령관(소장)진술에 따르면 황영시(黃永時)육군참모차장이 80년 5월20~26일 네 차례에 걸쳐 전화로 자신에게“미온적인 충정작전으로 광주사태를 수습하려 들지 말라.대화로는 도저히 해결이 안되니 전차와 무장헬기를 동원해 강경 일변도의 충정작전을 하라”고 지시.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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