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주목받는 ‘안국포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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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베이스 캠프’였던 안국포럼이 한나라당 내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포럼 출신 의원들이 이 대통령에 이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과도 비공개 회동을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안국포럼 출신 의원 10여 명은 11일 이 의원과 만찬을 함께한다.

이날 회동은 이 의원이 “안국포럼에 밥 한번 사겠다”고 제안해 이뤄진 자리로 정두언·조해진·권택기·김영우 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 대부분은 1일 청와대로 들어가 이 대통령과도 만찬을 함께했던 의원들이다.

안국포럼 출신 의원들이 이처럼 이 대통령 형제를 차례로 만나자 당 내에서는 ‘안국포럼 역할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들이 정기국회 후반기에 진행될 ‘이명박 표 개혁입법’ 처리에 앞장서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들은 보통 4~5년씩 이 대통령을 도와온 만큼 대통령이 추진하는 입법 취지를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국포럼은 이 대통령이 시장 임기 말년에 서울 안국동에 마련한 사무실의 이름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일했던 의원들은 당 대선후보 경선은 물론 대선에서도 선거 기획과 조직 등 중요 분야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했다.

이와 관련, 안국포럼 출신으로 11일 회동 참석 대상인 한 의원은 “이상득 의원이 ‘대통령을 잘 도와달라’는 당부를 하기 위해 안국포럼 멤버들을 모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모임에서도 ‘정권의 성공을 위한 일을 찾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자문이 나왔었다”고도 덧붙였다. 이들 의원은 18대 국회 등원 이후 ‘아레떼’라는 인문학 모임을 만들어 결속을 다져 왔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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