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인질사태 관련 세계 각국 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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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사건 발생 이틀째를 맞은 페루 주재 일본대사관 인질극은 사건당사국인 일본을 비롯,자국 외교관들이 인질로 잡혀있는 미국등은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도 본격적인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미국***미국은 데니스 제트 페루주재 대사가 사건발생전현장을 떠났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다소 마음을 놓은 편이다.
그러나 마이클 매커리 백악관대변인은“클린턴 대통령이 하시모토총리와 후지모리 대통령에게 미국이 사태해결을 위해 최대한 협조할 방침이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니컬러스 번스 미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대 테러부대를 페루에 파견할 수 있음을 암시.
***캐나다*** 장 크레티앵 총리는 18일 페루 극좌반군이 리마주재 일본대사관을 무력점거해 앤서니 빈센트 캐나다대사를 비롯한 4명의 자국인을 인질로 잡고 있다는 사태를 보고받은 뒤“캐나다는 모든 국제테러행위를 규탄하며 그같은 무분별한 폭력행위는 정 당화될 수없다”고 비난.
***스페인 스페인 정부는 인질들에게 의료지원을 하기 위해 페루당국과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아벨 마투테 외무장관은“의료지원이라는 인도주의적 개입을 통해 원만한 사태 해결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엔 오는 31일 임기를 마치는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유엔사무총장은 실바나 포아 대변인을 통해 이번 인질사태를 국제법 위반이라고 전제,납치범들은 인질들을 조속히 풀어줘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 정부는 페루주재 자국대사인 아흐마드 모크타르 세라트가 인질로 잡혀있음을 확인하고“우리는 페루 내부 문제와 전혀 관련없는 말레이시아대사를 인질로 잡고 있는 것을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며 즉각 석방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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