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침대" 중국시장 진출-설날맞춰 直配 상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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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지난달 홍콩에서 한국영화로는 첫 직배기록을 올린.은행나무 침대'(사진.감독 강제규)가 내년 설날께 중국 베이징.상하이등의30여 극장에서 직배상영될 전망이다.
제작사인 영화발전소는 “.은행나무 침대'의 아시아시장 직배를맡은 골든하베스트사와 중국정부가 협상을 통해 중국의 흥행대목인설날 시즌에 영화상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12억명의 인구를 가진 중국은 할리우드가 군침을 삼키는 최후의 미개척 대형시장.
그러나 중국인들이 전통적으로 외국문화에 품어온 저항감은 접어두더라도 모든 외화의 수입통제권을 갖고 있는 중국정부의.전횡'때문에 1년중 중국내 외화상영은 5~6편에 불과하다.따라서.은행나무 침대'의 중국진출은 한국영화계에 큰 의미를 갖는 뉴스다. 그러나 문제는 수익배분 협상.한국측은 홍콩에서처럼 흥행수입의 85%를 한국측이 갖는 조건을 내걸고 있으나 중국측이 영화편당 2만달러의 고정수수료만 지불해오던 관례를 고집하고 있어 수익배분 협상이 개봉여부에 최대 관건이 될 전망 이다.
한편 현재 홍콩에서 4주째 상영중인.은행나무 침대'는 개봉3일만에 6천여만원의 수입을 올렸다.<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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