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 "우승 찬스"…아메리칸 모기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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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현(27.KTF) 대 로레나 오초아(23.멕시코).

박지은.박세리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빠진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에서 두 귀여운 여인이 우승을 다툰다. 1999년 신인왕 김미현과 2003년 신인왕 오초아다.

김미현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프랭클린 밴더빌트 레전드골프장(파72)에서 벌어진 LPGA 투어 프랭클린 아메리칸모기지 챔피언십(총상금 90만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았다. 64타는 2002년 소렌스탐이 기록한 이 코스의 최저타 타이 기록이다. 김미현은 합계 11언더파를 만들면서 선두 오초아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로 올라섰다. 김미현과 오초아는 17일 새벽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겨룬다.

2라운드 악천후 속에서 1오버파 73타로 부진했던 김미현은 1, 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1번홀에서 두번째 샷을 핀 2.7m에 붙였고, 2번홀에서는 7.5m짜리 긴 퍼트를 성공하면서 정교한 아이언샷과 퍼트가 되살아났다.

2002년 웬디스챔피언십 후 2년 만에 우승 기회를 잡은 김미현은 "컨디션이 나빠 저조했던 2라운드 경기내용을 잊기 위해 많이 먹고 푹 쉬었다"며 "내일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희정(24.CJ)은 합계 5언더파로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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