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외환시장 개입-換率 안정작업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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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달러 시세가 최근들어 급등세를 보이자 외환당국이 시장개입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나섰다.이에따라 중앙은행의 보유달러를 활용한 환율 안정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6일 한은의 외환시장담당 고위관계자는“최근 환율이 경상수지적자등 기본적인 수급요인을 넘어 가수요가 시세를 좌우하는등 비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전제,“앞으로 일시적인 수급차질에의해 빚어지는 달러시세의 급격한 변동은 중앙은행 의 보유달러를활용해 적극적으로 막아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환율의 급격한 변동은 수출입은 물론 우리 경제 전체에 바람직하지 못한 부작용을 가져온다”면서“환율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겠다는 것이 한은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그는이같은 방침이“경상적자등 시장의 기본적인 수급요 인에 의해 달러시세가 단계적으로 오르는 것은 그대로 두되 거래도 없이 값만비싸게 불러 시세를 끌어올리려는 시세 조작 움직임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와관련,한은은 최근들어 시장개입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달러시세가 달러당 8백40원대를 넘어 8백45원대까지 육박한 지난 11일 이후 3일동안 한은은 7억달러 안팎의 보유 달러를 시장에 방출했다.특히 달러시세가 8백45원대에서 공방을 거듭한13일에는 5억달러를 집중 방출했는데,외환딜러들은 한은의 이같은 개입이 없었을 경우 이날 달러시세는 8백50원대에 접근했을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손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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