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표 결집한 오바마 여동생…중국계 남편은 누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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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아시아계 표를 확보한 데에는 그의 인도네시아계 이부(異父) 여동생 마야 소에토로 응(38·Maya Kassandra Soetoro-Ng)이 적지 않은 공을 세웠다는 평가다. 특히 그녀의 중국계 캐나다인 남편 콘 래드 응(Konrad Ng)은 선거 막판까지 중국 및 아시아 표를 결집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재 중국 언론들이 미국 최초 흑인 대통령 당선 소식을 반기며 일찌감치 오바마-중국과의 인연을 강조하는 이유도 마야의 남편 때문이다. 중국 경제사이트인 남주재경(藍籌財經)망은 오바마의 당선 직후 '오바마와 중국의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관계'란 제목의 기사를 크게 싣기도 했다. 이 기사에는 마야의 중국계 남편과 더불어 오바마 아버지의 세 번째 부인에게서 태어난 이복동생이 중국 선전에서 자원 봉사를 하고 있으며 곧 중국 여성과 결혼한다는 소식이 함께 실렸다.

하와이에서 교직 활동을 하고 있는 마야는 현지에서 콘 래드 응을 만나 결혼했다. 콘 래드 응은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하와이대학교 조교수로 일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내를 도와 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는가 하면 오바마 관련 커뮤니티 블로그(http://my.barackobama.com/page/community/blog/konrad)등에 적극적으로 글을 쓰거나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투표 독려 동영상을 올리는 등 온라인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넷심'을 붙잡기도 했다.

이들 부부는 불교신자로 알려져 있으며 4살짜리 딸 한 명을 두고 있다.

김진희 기자

▶마야의 남편 콘 래드 응의 투표 독려 동영상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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