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사령탑에 김인식 감독 추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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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김인식(61) 한화 감독이 내년 3월 열리는 제2회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그러나 김 감독이 아직 수락 의사를 밝히지 않아 진통이 예상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2006년 제1회 WBC 감독으로 세계 4강을 달성한 김인식 감독을 재추대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다. 건강 문제도 있고 현재로서는 대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05년 말 뇌경색으로 쓰러진 바 있는 김 감독은 “이미 1회 WBC 후 감독직을 맡지 않겠다고 분명히 말했는데 난데없는 통보를 받았다. WBC 감독은 김성근 감독이 맡는 게 맞다”며 명확하게 수락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하일성 KBO 사무총장은 “기술위원들과 이른 시간 내에 김인식 감독을 만나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윤동균 기술위원장은 “김경문 감독은 올림픽을 끝으로 대표팀 감독을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성근 감독을 만나 부탁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고사했다”고 설명했다.

한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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