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부지역 교통大亂 예상-당산철교 철거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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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당산철교 철거에 따라 지하철2호선 순환운행이 31일 밤부터 중단되고 양화대교 구교의 교통통제가 실시됨에 따라 새해 벽두부터 지하철2호선 이용승객들의 극심한 불편과 영등포.신촌.여의도일대의 교통대란이 예상된다.
지하철2호선 당산~홍대입구간 운행이 중단되면 이 구간을 오가는 하루 이용승객 29만8천여명의 시민이 국철과 지하철5호선을이용,환승역인 신도림역과 영등포구청역은 하루 60여만여명의 승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하철2호선 이용객중 4만9천여명은 어쩔 수 없이 버스나 승용차를 타고.마(魔)의 교통지옥'인 여의도를 통과해야 하나 양화대교 구교마저 당산철교와 동시에 교통통제됨으로써 여의도일대와 마포대교 북단 인터체인지 일대의 교통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가 교통량 흡수를 위해 30일 개통하는 서강대교도 교량북단과 창전로의 연결도로가 없어 주변도로의 혼잡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시민의 편의를 위해 강서.양천.구로.금천지역을 운행중인 16개 노선 2백33대의 버스종점을 영등포에서 신촌이나 홍대입구까지 연장할 계획이었으나 버스업체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실정이다.한편 새로 개통되는 5호선 도심구간 여의나루.신금호.행당등 3개역은 자동 개.집표기(AFC)설치가 빨라야 25일께나 완공돼 연말까지 제대로 시운전도 해보지 못하고 조기 개통해야할 실정이어서 기기의 잦은 고장과 요금시비등이 예상된다.

<문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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