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폐광지 아파트 건축러시-관광개발 수요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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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태백.정선등 강원도 폐광지역이 새로운 아파트사업지로 부상하고있다. 80년대 후반이후 인구가 빠져나가 주택사업의 불모지로 꼽혀왔던 이 일대가 지난 5월말 폐광지역 개발촉진지구 지정신청을 계기로 개발이 구체화되자 주택업체들이 수요증가를 예상,아파트사업을 잇따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가장 먼저 주택사 업을 벌인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초 태백시 상장지구에서 24,31평형2백10가구를 분양한데 이어 올 7월 2차분으로 21평형 2백10가구를 분양했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지난해 분양한 1차분이 미분양으로 남아있었으나 올 6월 이후 모두 팔리고 2차분도 순식간에 분양됐다. 지난 10월 입주한 1차분 31평형은 이미 분양가(5천8백만원)보다 1천만원이 올랐을 정도로 경기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방업체인 ㈜성원도 태백시상지동에서 지난달부터 15평형 1천4백가구의 장기임대아파트 분양을 시작했다.
태백시 주택과 관계자는“올 하반기 이후 서울등 외지 주택회사들로부터 택지매입등 사업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이 일대가 관광지 개발사업이 예정돼 있어 부동산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한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역시 같은 관광지개발 예정지역인 정선군에서도 아파트사업이 시작되고 있는데 고려산업개발은 지난달부터 이 지역에서는 처음으로아파트 1백78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현재까지 20%의 비교적 저조한 분양률을 보이고 있지만 서울등 외지에서 아파트분양과 관련한 문의가 최근 잇따르고 있고 향후 이곳이 휴양.레저의 요지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분양이 무난할 것으로 회사는 점치고 있다.정선지역 에는 이밖에도 컨설팅업체인 ㈜패시픽이 9백80여가구의 아파트를 내년초 분양할 계획이며 중소건설업체인 환민종합건설이 전용면적 9~15평규모 2백48가구의 임대아파트사업을 시작했다.정선개발도 2백92가구의 아파트를 짓기 위해 최근 정선 군에 사전결정심의를 신청해 놓았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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