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출 회복전망 어두워-조선등 7개업종 올보다 부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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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내년에도 본격적인 수출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9일 발표한 .업종별 97년 수출전망'에 따르면 전자.섬유.자동차등 11개 주요업종의 내년 수출은 1천1백30억5백만달러로 올해 실적 1천43억2천만달러(추정치)에비해 8.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이같은 증 가율은 지난해대비 올해 수출증가율 1.8%보다는 높지만 20~30%대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던 예년 수준에는 크게 미달되는 것이다.
내년 수출전망이 이처럼 우울한 것은 ▶주력 수출품들의 국제시세 회복전망이 불투명한데다 ▶엔화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국내적으로도 고비용.저효율 체제가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이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전자(반도체 포함)와 철강.섬유.석유화학등 4개업종은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이나 ▶조선.타이어.정유등 나머지 7개 업종은 올해보다도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다.전경련은 “내년 세계교역이 호조를 보이고 원화환율 절하효 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나며 임금안정도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나 “경기침체.경쟁력약화가 겹친 상황이어서 본격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올해 대비 내년 수출증가율은 반도체가 25%로 가장 높고 자동차 17.6%,전기 13.4%,공작기계 10.1%등의 순으로예측됐으며 조선업종은 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민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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