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라운지>국제통신 공룡글로벌원社 아태지역 칼브레너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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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한국 통신시장은 84년 미국전신전화사(AT&T)가 분할된후미국시장에 몰아친 열기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고삐가 풀리고 있는 한국시장에서의 기회는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98년 국내통신시장 개방을 앞두고 최근 방한한 리처드 칼브레너 글로벌원 아시아.태평양지역 사장은 한국 통신시장의 미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글로벌원은 지난 1월 미국 스프린트.
독일 도이체텔레콤.프랑스 프랑스텔레콤등 3사가 국제통신 사업 부문을 통합,공동설립한 회사로 미국과 벨기에에 본사를 두고 있다.단일회사 설립을 추진중인.콘서트'와 국제통신시장을 놓고 한판 대결이 예측된다.칼브레너 사장으로부터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계획등에 대해 들어봤다.
-이번 방한 목적은.
“한국에서 최근 크게 성장하고 있는 인터넷 사업등 글로벌원의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글로벌원과 참여 3사간의 역할분담은. “글로벌원은 지주(持株)회사로 국내영업은 각 회사가 맡지만 국제통신부문은 글로벌원이 담당한다.국제통신의 경우 65개국에 있는 지사에서 영업활동을 하고 있으며,특히 전세계 요금지불 시스템(GAM)을 운용,고객이 어느 지역에서나 편리하 게 정산할 수 있다.” -98년 이후 한국시장이 개방되면 어느 부문에 진출할 계획인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서있지 않지만 글로벌원이 취급하는 모든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다.이미 한국통신.삼성데이타시스템.서울이동통신등과 각종 사업을 추진중이며 앞으로 어떤 한국기업과도협력할 준비가 돼있다.” -영국 브리티시텔레콤(BT)과 미국 MCI가 합병한 콘서트가 본격적으로 출범하면 경쟁이 치열해질텐데…. “콘서트는 미.유럽쪽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지역에 신경쓸 여유가 없을 것이며 우리가 전세계에서 26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반면 콘서트는 6개밖에 안돼 큰 영향이 없을것으로 본다.” 〈이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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