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北者 감시.外國공작 노동부 해외부 담당-北 反探활동이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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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노동당 해외부는 당중앙 직속의 해외공작전담 부서로 그 존재가잘 알려져 있지 않다.기존의 북한 공작부서가 주로 대남사업을 중심으로 정보수집이나 테러등에 주안점을 두는데 반해 해외부는 외국에서의 북한공작 활동을 측면 지원하고 안전을 보장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현지에 머무르는 북한인이나 친북인사들의 신변을 보호하고 안기부의 해외공작활동에 대응해 정보유출을 막거나 탈북귀순자들을 사전에 탐지하는 일등이다.유학중인 고위층 자제나 현지 공관원들의안전보장도 이들 몫이다.
전학철(全學哲)씨의 경우 중국 다롄(大連)에서 해외부의 핵심활동이라할 수 있는 반탐(反探)업무를 담당해 북한의 중국내 공작활동과 조직에 대한 방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동당 해외부에 대한 정보가 거의 전무한 상태였는데 全씨가 한국에 오면 해외부 자체의 기능과 조직은 물론 해외부를통한 북한 공작 실상과 중국내 공작활동이 상당부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북한에는 엄청난 타격이 아닐 수 없다.
全씨가 군계급상 상위(우리의 대위와 중위 사이계급)에 불과한장교지만 군보위부 정치대학과 호위사령부 44연락소등을 거치면서줄곧 반탐업무에만 종사해온 이력도 북한으로서는 눈에 거슬리는 점이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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