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공단 땅값 65년 이후 1천배로 껑충-都心인접 급등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서울 구로공단의 땅값은 65년 분양이후 지금까지 무려 1천59배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이는 매년 평균 34.1배씩 오른 수치로 건설교통부의 전국지가조사제도 시행(75년)이후 20년간 전국의 땅값연평균 상승률 0.8배보다 약 43배 높은 것이다.
통상산업부가 조사한 전국공단 분양가및 시세현황에 따르면 65년 평당 2천3백원에 분양된 구로공단의 땅값은 올해 6월말 현재 2백43만6천원으로 31년동안 1천59.1배 상승했다.
또 구로공단과 같은 시기,같은 값에 분양된 부평.주안공단의 현재 땅값은 평당1백40만원으로 분양당시보다 6백8.7배(연평균 19.6배)오른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건교부가 전국지가 조사를 처음 시행한 75년부터 올해 9월말까지 20 년간 총상승률이 16.55배(연평균 0.8배)인 점과 비교하면 구로공단의경우 연평균 상승률 대비 42.6배나 되고 부평.주안공단도 24.5배로 높게 나타났다.그다음 연평균 땅값 상승폭이 큰 공단은▶성남 9.5배▶청주 8.97배▶대 전1공단 8배▶창원1공단3.9배 순이다.
땅값 상승률이 높은 곳은 대부분 60~70년대 조성한 이른바초기 공단들이며 90년대이후 분양된 공단의 땅값은 전혀 오르지않았거나 오름폭이 미미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이처럼 초기 공단들의 땅값 상승률이 높은 이유는 당시 국가가 산업육성을 위해 공장부지를 싸게 분양한데다 70년대말과 80년대 부동산 투기바람에 힘입어 땅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특히 당시 외곽지역에 조성된 이들 공단은 그동안 도시발전에 따라 도시지역으로 편입돼 그만큼 지가상승이 높 아진 것도 큰 요인으로 꼽힌다.반면 90년대 조성된 공단은 당시 분양이 제대로 안될 정도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돼 땅값이 전혀 오르지 않았거나 상승폭이미미한 실정이다.

<최영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