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法개정案 관련 勞使 양측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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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3일 오전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50대 그룹 기조실장회의는 당초 노동법개정과 관련한 재계입장을 천명하는자리로 마련됐으나 정부의 노동법개정안이 발표되는 바람에 긴급대책회의로 갑자기 전환.
일부 참석자들은“복수노조는 끝까지 막았어야 했다”“전경련은 그동안 뭘했느냐”며 강력히 비난하고 나서 전경련 간부진이 진땀을 흘리기도.
또 참석자들은“아직 입법까지는 최소한의 시간이 있다”며“신문광고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재계의 입장을 전달하자”고 제안. 한편 경총은 이날 오전 정부의 노동법개정안이 발표된 직후 조남홍(趙南弘)상임부회장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어 경총의 입장을 정리하는 등 부산한 모습.
경총 간부회의에서는 이날 발표할 논평의 문안을 놓고 정부의 노동법개정안에 대해.미흡'과.유감'이라는 표현 사용을 둘러싸고논란을 벌인 끝에.유감'으로 최종결정.
경총은 복수노조 허용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히며 불만스런 반응이었으나 정리해고제의 도입등 재계의 요구가 받아들여졌다는 점은 환영.
그러나 경총은 앞으로 국회에서 야당의원들이 노조쪽으로 기울어질 가능성이 높아 법내용이 바뀔 수도 있다며 조심스러운 반응.
한편 경총은 앞으로 노조측이 물리적인 힘의 과시에 나설 경우나름대로 이에 맞설 .대응책'도 세워 놓았다고.

<김진원.이수호.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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