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과학>획기적 풍력발전기 미국서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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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청정 에너지원을 겨냥한 여러가지 형태의 풍력발전기가 개발돼 있지만 아직까지 저렴한 화석연료를 대체할 만큼 경제성이 미치지못하는 것이 흠이다.
최근 항공엔지니어인 앨프리드 위스브리치는 풍력증폭회전대(WARP)라는 획기적인 풍력발전기를 개발,풍력발전기의 일반 보급에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우선 기존의 풍력발전기보다 50% 이상 효율이 높다.모양 또한 특이하다.
마치 자동차 바퀴를 수십개 차곡차곡 꿰어놓은 듯한 형상을 하고 있어 기존의 바람개비 모양 풍력발전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사진> 효율이 기존보다 휠씬 높아지는 비결은 바로 틀의모양에 있다.바퀴모양을 한 각각의 틀 사이 오목한 부분엔 회전날개가 부착된 작은 터빈들이 붙어있다.
바람이 불어 발전틀 속으로 들어오면 오목한 고랑을 따라 들어오면서 속도가 높아진다.그렇게 빨라진 바람이 고랑마다 부착된 회전날개를 돌리면서 전기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위스브리치는 1천5백W짜리 프로토타입의 풍력발전기를 가지고 행한 야외실험에서 성과가 좋게 나타나자 아예 코네티컷주 웨스트심스버리에 이네코라는 회사를 차렸다.
그는 우선 해상 원유탐사 시추선이나 무선통신 시스템용 소규모풍력발전기를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궁극적으로는 기존의 화력발전소를 대체할 대규모 풍력발전소의 건설이 위스브리치의 꿈.틀 하나당 수천㎾ 용량의 발전기를 1백여(약 20개)높이까지 쌓을 수 있어 이것을 수십개 설치한 이른바 「풍력 삼(杉)나무숲」을 형성하면 무공해 전 력의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것.
기존의 바람개비형 풍력발전기와 달리 터빈에 요동제어기기나 기어박스를 별도로 설치할 필요가 없는 간단한 구조로 시공이 간편하고 소규모 터빈을 각각의 건물에 설치할 수도 있어 실용성 면에서도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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