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근로손실일수 큰폭증가-대형분규 늘어 작년比 129%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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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올들어 대형사업장의 노사분규가 늘면서 근로손실 일수도 크게 증가해 기업의 생산성과 수익성을 크게 악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손실 일수'란 파업기업의 종업원수에 파업기간을 곱한 것으로 종업원 1백명인 회사가 10일간 파업했다면 근로손실 일수는 1천일로 계산된다.
2일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29일까지 각종노사분규로 인한 기업체의 근로손실 일수는 89만3백일로 전년동기(38만8천6백27일)보다 1백29.1% 증가했다.
이 기간 노사분규 발생업체수는 82개사로 지난해(87개사)보다 줄었으나 분규 참가자수는 7만8천9백명으로 지난해 동기(4만9천7백4명)보다 58.7% 늘어났다.대규모 기업노조의 파업증가가 큰 이유였다.
이에 대해 고송남(高松男)경총 노사협력부장은“올 상반기중 노사분규 기업의 평균 분규기간은 20.5일로 지난해 12.7일보다 크게 늘어난데다 종업원 1천명 이상 분규업체가 전체 분규업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9.3%로 지난해 13.
2%보다 대폭 증가했다”고 말했다.특히 올해는 민노총 합법성쟁취,노조의 경영참여및 작업중지권 요구등 굵직한 노사쟁점들이 대형사업장 노사분규를 통해 부각된데다 분규기간도 길어 근로손실일수를 증가시켰다.
한편 올 상반기중 노사분규로 인한 생산차질액은 1조7천9백83억3천만원으로 전년동기(1조7백24억6천만원)보다 67.7%증가했다.수출차질액은 3억8천6백75만달러로 지난해 동기(1억9천9백99만달러)보다 93.4% 늘어나 수출기 업에 상대적으로 분규손실이 더 컸다.

<홍병기.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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