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의 날 국무총리표창 받은 진득고무 이상효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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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제 사회생활을 이해해준 남편과 그동안 자신의 사업처럼 열심히 일해준 직원들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여성기업인으로 무역의날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이상효(李相孝.45)진득고무 사장.
이 회사는 의자및 수레용 각종 바퀴를 만드는 회사.87년 설립돼 올해 2백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린 중소기업이다.
李사장은“자본금 1억원에 종업원이 7명에 불과하지만 내년 수출규모는 3백5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자랑했다.
고졸학력인 李사장은 20대 후반부터 남편과 함께 고무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운영하다“물류선진화를 위해서는 .바퀴'제품의 개선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 진득고무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별다른 실적이 없다가 최근 수출이 늘고 있는데. “일본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의자.수레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일본의 다카하시 러버 인더스트리사를 찾아가 기술이전을 받느라 93년까지 매출실적이 거의 없었다.
94년부터 일본시장에 납품하고 있다.수출실적은 작년 50만달러에서 올해 2백만달러,내년에는 3백50만달러를 계획중이다.”-여성기업인으로서 특히 어려웠던 점은.
“기술이전 때문에 여자의 몸으로 92년부터 2년여동안 한.일양국을 오가며 생활할 때 불편했던 점 외에는 별 어려움이 없었다.출장이 잦은 편이지만 남편이 잘 이해해준다.” -현금결제와직원들의 창업 지원등 독특한 경영을 하고 있는데.
“잘 될 때 직원들을 챙겨 주고싶어서 직원들의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15개 협력업체중 두개가 직원들이 독립해서 창업한 곳이다.이들 업체와는 서로를 잘 알아 업무에도 많은 도움이된다.협력업체의 자금난을 고려해 자재대금과 가공비 에 대해서는현금결제를 해주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일본 수출에 당분간 전념하겠다.일본시장도 아직 제대로 개척하지 못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욕심내고 싶은 생각은 없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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