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세계선수권] 男단체 4강 "4년 만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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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배드민턴이 4년 만에 세계남녀단체선수권 4강에 복귀했다.

한국은 13일 새벽(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스토라 체육관에서 끝난 8강전에서 태국을 3-1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2002년 중국 광저우 대회에선 조별 예선리그에서 탈락했었다.

여자가 개최국 인도네시아를 꺾고 4강에 먼저 오른 가운데 남자단체전은 단식 3경기와 복식 2경기가 번갈아 진행됐다. 첫 주자로 나선 이현일(김천시청)은 지난해 홍콩오픈 준결승에서 완패당한 분삭 폰사나에게 설욕을 노렸지만 0-2(16-17, 3-15)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이동수-유용성(이상 삼성전기)조가 테라위와타나-판비스바스조를 2-1(15-5, 7-15, 15-11)로 제치면서 선수단에 활기가 되살아났다.

이어 손승모(밀양시청)가 라오하타이몽콜에게 첫 세트를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15-0으로 따냈고, 2세트도 15-12로 끝냈다. 낙승이 예상됐던 김동문(삼성전기)-김용현(당진군청)조도 프라파카몰-응거른스리숙조에 2-0(15-3, 15-11)으로 완승, 4강에 안착했다.

이로써 남자(토머스컵) 4강은 한국-중국, 인도네시아-덴마크 대결로 좁혀졌다. 단식 세계랭킹 1위 린단 등이 포진한 중국은 예선에서 대회 6연패를 노리는 인도네시아를 5-0으로 대파한 바 있어 한국으로선 버거운 승부가 될 전망이다. 남자 준결승은 14일 열린다.

자카르타=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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