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무전기, 경호받고 이라크에 다시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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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이라크 키르쿠크에서 직원 2명이 총격을 당해 사망했던 ㈜오무전기가 다시 이라크에 진출한다.

지난해와는 달리 이번에는 국내 경비업체의 무장 경호를 받는다.

오무전기 관계자는 13일 "원청업체인 미국 회사가 6억달러 규모의 발전공사를 수주하면서 우리 회사도 800억원대의 추가 계약을 하게 돼 다음달 말 이라크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보안업체인 예스컴과 경호.경비 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오무전기는 총격 사건이 난 뒤 공기가 남아있던 송전탑 보수공사 등을 마치고 지난 3월 말 모두 철수했었다.

경비를 맡은 예스컴은 보안경호 자회사인 STW를 통해 오무전기의 직원과 공사 현장을 보호하게 된다. STW는 오무전기의 경비업무를 근거로 지난 2월 이라크 내 연합군임시행정처로부터 총기 사용 허가를 받았다. 개인자동소총과 베레타 권총 및 차량탑재용 머신건을 사용할 수 있다. 경비 직원들은 네팔 전투용병과 필리핀 군인 등 40여명의 외국인과 한국인들로 이뤄졌다.

이라크 행정처의 규정에 따라 이라크 현지공사는 수주 금액의 25%가량을 경호비용 등으로 책정한다. 이에 따라 STW는 오무전기로부터 약 200억원의 경호비용을 받게 된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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