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시대>아보코-'인터넷 입체화'로 승부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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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인터넷 시스템 전문회사인 ㈜아보코(대표 崔忠沅.34)는 기술력 하나로 시장을 일궈가고 있는 전형적인 소프트 하우스.
崔사장을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6명이 의기 투합,지난해 5월 문을 연 이 회사는 종사원이 27명으로 늘어났지만 모두가 회사 주인이다.사원주주제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자본금 2억원,지난해 매출 약 5억원이 이 회사의 외형.올해매출액은 12억원으로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여전히 소기업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직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소프트웨어기술을 보유하고 있다.평면 인터넷을 현실 세계처럼 입체적으로 만들 수 있는 3차원 웹 기술을 개발,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송인방 영업담당이사는“한국의 야후(세계 최대의 인터넷 검색 사이트)를,그것도 입체적으로 제작해 평면적인 인터넷 문화를혁신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그들이 개발한 3차원 웹은 한국통신의 인터넷에 설치중인데 내년부터는 일반 이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이미 그들의.인터넷의 입체화'계획은 국내 최대의 인터넷망을 갖고 있는 한국통신을 통해 싹트고 있는 중이다.
3차원 웹은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다.가상쇼핑몰 사업,광고,기업 홈페이지,전자도서관등 그 응용분야는 셀 수 없을 정도다.이시스템이 설치된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상점.관공서.학교등이 실제 거리처럼 나타난다.하늘에는 구름과 애드 벌룬이 떠다닌다.마우스나 자판 위에 있는 →←↑↓등의 부호를 이용,목적지를찾아 갈 수 있다.
물론 이용자가 가고자하는 방향의 도심거리가 입체적으로 나타나고 목적지에 도달,백화점등의 문을 열고 들어가 쇼핑등을 즐길 수 있다.애드벌룬이나 옥상등에는 거리에서처럼 광고를 할 수 있다.한 화면 구석 구석을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
“이 기술 개발에 전직원 27명중 20명에 달하는 소프트웨어엔지니어들이 매달렸습니다.기술력 축적만이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崔사장은 말한다.

<박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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