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수 있는 택견으로 건강관리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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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이크 에크,얼렁발질로 차고 나아가며 응수해.” .이크'는 방어,.에크'는 공격때의 기합소리며 얼렁발질은 태권도의 2단 차기와 비슷한 동작.
경북도청 숲속 빈터와 잔디밭의 아침 7시.경북도 택견동아리 공무원 20여명이 한복차림으로 우리 고유의 무술인.택견'을 연습하는 광경을 볼 수 있다(사진).
이들이 모인 건 지난 4월.지역경제과 오정석(吳廷石)과장이 지난해부터 혼자 운동을 하는 모습이 동료들에게 목격되면서 한두명씩 모여들어 동아리를 만들었다.
부인과 자녀 2명 모두가 택견의 유단자라는 吳과장은 “택견은심신을 수련하는데 가장 적당한 운동으로 택견으로 건강을 다진 회원들은 근무의욕도 왕성하다”고 강조했다.
택견은.으쓱으쓱'.굼실굼실'.능청능청'.우쭐우쭐'등 4가지 기본동작을 중심으로 얼러매치기와 마주걸이,얼렁발질,옛법,뜀박질등 80여가지의 다양한 발차기와 방어기술을 가진 .곡선운동'.
과격한 동작으로 신체에 무리를 주는 다른 무술과는 달리 몸의균형을 잡아주는 운동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삼국시대부터 외침(外侵)에 시달려 온 우리 민족이 군인들과 평민들의 건강을 위해 보급하기 시작해 지금껏 전해오고 있다.
조선 정조때 이선지가 지은.만물보'에는 택견을 그림과 함께 소개해 놓았으며,조선말에는 일본에 대항한 의병들이 택견을 배우기도 했다.

<대구=김선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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