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박찬호 내년 시즌 선발 등판 준비완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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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다저스의 .코리아 특급' 박찬호(23.사진)가 내년 시즌 선발투수진 투입준비가 완료됐다는 판정을 받았다.
윈터리그에 출전한 다저스선수들을 총괄하는 랠프 아빌라 부사장은 23일 “박찬호는 이미 메이저리그 정상급으로 인정받아온 강속구 뿐 아니라 제구력도 뛰어나다”며 “97년 다저스의 선발투수로 나설 준비가 됐음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다저스구단은 이날 아빌라 부사장의 평가를 홍보자료로 만들어 각 언론사에 전달했다.
아빌라는 “박찬호는 뛰어난 자질에다 다른 선수들보다 항상 더땀을 흘리는 자세가 돋보인다”며 “내년시즌 다저스의 기둥이 될것”이라고 자신했다.
도미니카 윈터리그에 참가중인 박찬호는 24일(한국시간) 현재6경기에 선발등판해 27이닝을 던져 2승1패, 방어율 0.67로 쾌투중이며 13안타 2자책점만을 허용했고 삼진 22개를 빼앗았다. 박찬호는 특히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온 투구수 조절에도 성공한 것으로 평가됐다.
***지 난 21일 벌어졌던 산토 도밍고스 리세이와의 경기에서 박은 6이닝동안 82개의 투구로 경기를 마쳤고 이에 앞선 경기에서도 6이닝동안 6안타를 얻어맞았으나 투구수는 85개만을기록했다.
이같은 페이스는 7이닝동안 1백개 이내의 투구가 가능해 .선발 투수로 손색이 없다'는 것.
또 박은 낙차큰 커브에 속력을 붙여 시속 1백28㎞를 기록,상대타자들이 직구와 구별하기 힘들어 .상대하기 거북한 투수'로변했다. 아빌라 부사장은 박찬호가 13개의 볼넷을 허용한데 대해 “투스트라이크를 잡은뒤 구단측의 지시에 따라 .커브연습'을하느라 볼넷을 허용했을 뿐 볼넷과 투구수를 더 줄일 수 있다”며 경기운영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이밖에도 성적 뿐 아니라 인기에서도 윈터리그 참가선수중 최고를 달려 지난 21일 경기는 산토 도밍고스 리세이측의부탁으로 등판일정을 조절했을 정도다.
박찬호는 12월2일 LA로 돌아온뒤 6일 서울로 출발,7일 김포공항에 도착하게 된다.
[LA지사=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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