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하는국책사업><인터뷰>4.윤주수 건설公團 부이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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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당초 계획된 공사기간을 맞추는 것보다 안전이 중요합니다.현재 경부고속철도 전체구간의 교량.노반설계에 대해 정밀점검중이고내년 상반기중 계획변경.공사기간등 최종 조정안이 나올 것입니다.” 고속철도건설공단 윤주수(尹柱秀)부이사장은 경부고속철도의 공사지연과 관련해 .안전최우선'을 강조했다.
-완공시점이 얼마나 늦춰질 전망입니까.
“설계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과 경주노선및 서울 출발역사등이 결정된뒤 이를 토대로 전체공정을 재조정해야 정확한 완공시기가 계산될 것입니다.아무래도 당초계획인 2002년 개통은 어려울 것같습니다.” -공사지연의 원인은 무엇입니까.
“부실한 설계에 따른 잦은 설계변경과 함께 1천8백여건에 달하는 집단민원,그리고 대전.대구역사의 지하화 때문입니다.” -상리터널은 한때 보강하면 된다고 하지 않았나요.
“한국자원공사와 광업진흥공사측이 지난 7월 보고서를 통해 보강하면 문제없다고 밝혔습니다.암반공학 권위자인 독일 다름슈타트대 키르쉬케 교수도 같은 견해였습니다.그러나 공단측은 99.9%의 안전이 아닌 1백%의 안전을 위해 노선을 변 경키로 한 것입니다.현재 교통개발연구원에서 우회노선을 계획중입니다.” -공사비 증액규모는 얼마나 됩니까.
“93년 불변가격 기준으로 10조7천4백억원이지만 아무래도 3조~4조원은 추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공단의 조직체계에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까.
“대부분 과거 건설부.교통부 출신이고,철도청에서 실제 시설공사를 맡은 인력으로 운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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