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양정동 하마정네거리 보행신호등이 45度 기울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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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19일 오전11시30분쯤 부산시부산진구양정동 하마정네거리.동래온천에서 양정역 방향으로 좌회전을 기다리던 쏘나타승용차 운전자 金모(35.부산시부산진구초읍동.회사원)씨는 신호가 바뀌자 앞차 4대를 따라 네거리로 천천히 들어섰다.
그때 네거리 신호등이 황색신호로 바뀌고 곧바로 건널목의 보행신호가 들어왔으나 金씨는 이를 미처 보지 못한채 횡단보도를 지나갔다.순간 金씨는 갑자기 시야에 나타난 의경들의 제지에 당황해야 했다.횡단보도 신호위반이었다.
이곳은 황색신호에서 적신호로의 전환시간이 짧고 더구나 횡단보도 기둥의 신호등이 45도 정도 오른쪽으로 기울어 있어 좌회전차량 운전자는 주의깊게 보지 않으면 보행신호를 놓치기 때문이다. 이날 낮12시부터 1시간동안 이곳에서 적발된 신호위반자는 10여명.
현장에 있던 연산경찰서 소속 한 의경(22)은 “운전자 과실이라 한두 사람만 봐줄 수도 없다”고 말했다.
***햇빛에 黃色신호 전환 못봐 부산시동래구온천동의 미남네거리도 위반운전자들의 항의가 많은 지역.19일 오후4시30분쯤 김해공항에서 온천장쪽으로 좌회전하던 崔모(55.여.부산시금정구구서동)씨는 햇빛에 눈이 부셔 좌회전신호가 황색신호로 바뀌는 것을 뒤늦게 보았지만 이미 의경은 차를 세우고 있었다.
하루평균 15건 정도 단속되는 이 곳은 운전자들이 햇빛에 황색신호를 놓치는 일이 잦아 택시기사들에게는 요주의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우회전 차선 짧아 직진방해 우회전차량에 대한 함정단속이자주 벌어지는 부산진구범일동 통일회관 네거리.우회전 차선이 설치돼 있지만 차선길이가 불과 차량 3~4대 정도만이 정차할 수있을 정도로 짧다.따라서 이 곳은 항상 우회전 차량들이 직진차선까지 침범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우회전을 하면 바로 횡단보도가 설치돼 있어 우회전 차량들은 직진차선들의 진로를 방해하기 일쑤다.

<부산=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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