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도 反흡연법 제정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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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베를린=한경환 특파원].흡연자들의 천국'독일에서도 애연가들의 공간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지금까지 독일은 대표적 금연지역인 공항에서조차 자유롭게 담배를 피울 수 있었고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더라도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는게 보통이 었다.하지만 최근 기사.기민.자민당등 연립정부 참가 정당은 물론 야당인사민당 의원까지 초당적으로 반(反)흡연법 제정을 주장하고 나서애연가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기민당의 리타 쥐스무트 하원의장을 비롯,하원의원 1백36명은지난주 비흡연자 보호를 위한 입법안에 서명하고 나머지 의원들의지지를 호소했다.
공공건물이나 사무실,버스.기차.비행기등의 금연구역에서 담배를피운 사람에 대해 최대 1백마르크(약5만5천원)의 벌금을 물리자는게 법안의 주요내용.또 고용주가 사업장에 금연구역을 설치하지 않거나 적절한 감시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최고 5천마르크의 벌금형을 받도록 돼있다.녹색당 역시 흡연자들을 보다 엄격히 규제하는 독자 법안을 마련중이어서 이들 정당이 힘을 합한다면 금연법의 의회통과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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