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일장기가 나란히 월드컵 로고 본격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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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2002년 한국-일본 월드컵을 상징하는 휘장과 마스코트등을 놓고 한.일 양국이 본격적인 협의에 착수했다.
대한축구협회 김상진부회장은 오는 12월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집행위원회에서 논의될 휘장.
마스코트등에 대한 일본측과의 이견을 조정하기 위해 20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김부회장은 일본측과 실무협상을 벌인 뒤 이를 토대로 정몽준 회장과 나가누마 겐 일본축구협회장이 만나 FIFA집행위원회 직전까지 구체안을 확정하게 된다.
한.일간 논의에서 합의해야할 과제는 ▶휘장.마스코트.로고문제▶전체수익중 대회경비등 개최국몫 확대문제▶개최도시 문제▶국제방송센터(IBC)운영문제등이다.
이중 최대쟁점은 휘장과 마스코트.로고 결정.
앞으로 6년간 각종 홍보물과 광고사업에 사용될 휘장과 마스코트는 월드컵 광고사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지난 6일 FIFA 실무그룹회의에서 한.일 양국은 단일로고에는 찬성했으나 별도의 마스코트를 사용하자는 안에는 반대,이번 집행 위원회까지 합의된 마스코트안을 제출키로 했다.이에 따라 로고에는 한.일 양국이 사용했던 로고를 절충,태극기와 일장기가 들어간 로고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마스코트 문제는 몇가지 안이 경쟁을 하고 있는 형편.
별도의 마스코트를 사용할 경우 6년간 치열한 마스코트 경쟁이불붙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 때문에 반대했으나 한.일간의 단일마스코트를 결정하는 것도 쉽지않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한.일양국을 대표하는 단일의 동물▶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동물이 손을 잡고 나오는 형태▶별도 마스코트등이 논의되고 있다.이중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한국과 일본의 마스코트가 함께 손을 잡은 형상이다.역대대회 마스코트가 암.수 한쌍이 나왔던 경우가 많았던 점에 비추어볼때 가장 현 실성이 높다.
한편 마스코트로 한국에서는 진돗개.호랑이등이 제시되고 있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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