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대한민국 건축대전 대상차지 연세대 이상윤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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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메마른 공장단지에 근로자 복지시설과 연구소등 생산지원 시설을 함께 배치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이는 건축에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한국건축가협회가 20일 발표한 제15회 대한민국 건축대전에서 대상은 연세대 건축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李相潤(23)씨가 차지했다.
李씨는 이외에도 올해 열린 .마포 신시가지 조성계획 공모전'과 .제5회 태양열 건축설계 공모전'에서 각각 대상과 최우수상을 받는등 지금까지 출품한 세번의 공모전에서 모두 수상해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수상작 .중소공장단지 재구성'은 의왕시에 있는 안양공업단지를모델로 한 것으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공장을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공장건물을 재구성하는 것만으로 기존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공장 노동자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한 작품이다. “신문에 보면 공장문제가 많이 거론되잖아요.주변 주택가의 반발이나 공장 내부의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의 계층간 문제등 의사소통이 막혀버린 .격리'문제가 가장 큰 것이라고 보았습니다.이 문제들이 어느 정도는 건축에 의해 파생된 것이라 고 보고 이를 해결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죠.” 李씨 작품의 특징은 공장지대의 담을 없애고 대신 건물의 벽을 실질적인 담으로 사용하는 것이다.이렇게 주변지역과 연결로를 뚫어 인근지역과의 격리문제를 없애는 것이다.또 내부 동선을 효율적으로 처리해 내부적인 .격리'문제도 함께 해결 하고 있다.李씨는 “건축은 단순히 디자인만 좋아서는 안되고 현실적인 측면이 고려돼야 하는 만큼 건축사무소에서 몇년간 더 실무를 쌓고 싶다”고 말했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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