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값 파괴 경쟁 붙어-최대 120만원까지 낮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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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자동차도 가격 파괴시대-.
자동차 3사가 가격할인 총공세에 나선 가운데 외제차 업체들도할인대열에 합류했다.차가 잘 안팔리기 때문이다.
국내 업체들은 회사에 따라 할인방법이 각각 다르긴 하나 금액으로 따져 최대 1백20만원까지 낮췄다.

<표 참조> 현대자동차는 할부금리를 연13.5~13.9%에서6%로 인하했고,기아자동차는 프라이드를 제외한 전 차종에 대해12~24개월 무이자 할부판매에 돌입했다.
반면 대우자동차는 지난 15일 출시한 신차 라노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차종에 대한 정액세일에 들어갔다.
할인기간은 현대자동차만 이달말까지로 한정했고,기아및 대우자동차는 올해말까지 할인판매를 계속할 계획이다.
예년보다 한달가량 빨라진 자동차 가격할인은 최근 경기부진에 따라 자동차 재고가 누적되는데다 대우자동차의 신차붐 조성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12월 들어서도 매기가 생각만큼 살아나지 않을 경우 지금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구식 모델의 재고처분에 나설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도 있다.
소비자들은 각사 할인판매 동향을 잘 살펴 적절한 구매시점을 택하는게 좋다.
반면 외제차 업체들도 세무조사설..막가파'등의 영향으로 외제차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비상대책 강구에 나섰다. 미국 크라이슬러 수입업체인 우성유통의 경우 다음달이면 판매권이 한국지사격인 .크라이슬러세일즈'에 넘어가는 것을 계기로 최근 재고 전차종에 대해 7~10% 할인에 들어갔다.
이밖에 미국 포드.GM,독일의 볼보.BMW.벤츠,스웨덴 사브,프랑스 푸조등도 일제히 할인공세에 나섰다.
〈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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