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프랑스영화 제작-김강노 감독의 "레스토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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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한국영화 제작자가 「프랑스영화」를 만든다.
에스빠스필름(대표 최효남)은 최근 프랑스에 현지법인 「유라시」영화사를 설립하고 프랑스국립영화센터(CNC) 등록을 거쳐 1백% 파리로케영화 『레스토랑(가제)』을 내년 1월초 크랭크인한다고 발표했다.
이 영화는 프랑스영화사가 프랑스국립영화센터의 보호아래 만드는완벽한 프랑스영화면서 동시에 한국인 제작자와 감독이 만드는 한국영화이기도 하다.
초유의 「이중국적영화」제작이 성사된 것은 제작자인 에스빠스대표 최효남씨가 한국 국적과 함께 프랑스주민증을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영화통이기 때문.
그는 지명도 낮은 한국영화를 유럽에 진출시키기 위해 이런 아이디어를 냈다고 밝혔다.일단 프랑스국립영화센터에 자국영화로 등록이 되면 프랑스및 유럽연합(EU)국내 극장배급이 보장됨은 물론 방송분의 50%를 자국영화로 상영해야 하는 T V영화시장(유럽은 이 시장이 극장이상으로 크다)도 자동진출한다.
또 제작비의 일부를 센터측으로부터 지원받을 수도 있다.
흥행이나 비평 어느 한쪽에서 영화가 성공할 경우 한국영화가 영화종주국인 프랑스및 유럽시장을 개척하는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시도는 의미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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