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MC.탤런트로 방송3사 동시출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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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화요일은 밤이 좋아.』 최근 지상파.케이블.뮤지컬.광고등에신출귀몰하고 있는 탤런트 유인촌(46.사진)의 즐거운 비명이다.그동안 MBC 『전원일기』(일 오전11시)에만 출연하며 방송활동을 극도로 자제해왔던 그가 3년만에 방송 전면에 복귀,맹활약중인 것.
「극단 유」의 대표로 『그동안 의식적으로 연극(뮤지컬)에만 전념했다』는 그는 지난달 15일 KBS2 『역사추리』(화 밤10시15분)에서 깔끔한 진행솜씨를 보이며 복귀의 포문을 열였다. 지난달 28일부터 방영된 MBC 10부작 미니시리즈 『화려한 휴가』(월.화 밤9시50분)에서는 강주훈(최재성 분)을 쫓는 서울시경 특수강력계 형사 이정민역을 맡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SBS 50부작 드라마 『연어가 돌아올때』(월.화 밤9시50분)에도 출연,양금석.유혜정과 뜨거운 열애를 나누다 결국 옥소리와 순탄치 못한 결혼생활에 들어가는 부잣집 아들 한재헌역으로 호평받고 있다.
결국 화요일 밤10~11시대는 그가 방송3사의 채널을 완전장악한 셈이다.이 시간대에 TV를 켠 시청자들은 그의 얼굴을 피할수 없게 된 것.
이뿐 아니다.10일 SBS 대하사극 『임꺽정』(토.일 밤9시50분)에 연산군역으로 얼굴을 내밀었고 지난 6월부터 문화예술전문 케이블 A&C코오롱(채널37)에서 클래식 프로그램인 『유인촌 콘서트』(화 낮12시)의 진행도 맡고 있다 .
다음달(6~15일)에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윤복희 데뷔40주년 기념 뮤지컬 『빠담 빠담 빠담』에 루이 루프레역으로 출연한다.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정도다.그러나 겹치기 출연은 어쨌든 문제다.『시청자들과 그동안 소원했고 맡은 역들이 성격도 달라 욕심을 좀 냈다』며 겸연쩍어한다.
하루 몇 시간밖에 못 잔다는 그는 『내년 3월까지는 강행군이불가피하다』며 즐겁지만 피곤하다고 털어놓는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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