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라운지>정보산업聯 권태승 부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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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PC활용능력평가시험(PCT)을 위해 지난 2월부터 정보연합회 회장단이 20회가 넘는 회의를 가졌습니다.모두 시험의 필요성에 공감했죠.
회장단을 맡고 있는 16개 업체들이 이 시험 점수를 입사 때참고자료로 활용한다는 것도 이런 공감대에서 나온겁니다.
나머지 1백70여 회원사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12월8일 첫 시험을 치를 PCT(본지 11월8일자 23면 보도)의 실무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권태승(權泰升.60.
사진)한국정보산업연합회 상임부회장은 『시험계획이 발표 된 후 예상대로 대학생과 직장인으로부터 문의가 많이 온다』며 『첫 시험에 5천여명이 응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컴퓨터의 토익」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PCT는 국내 처음으로 PC활용능력을 필기와 실기시험으로 나누어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시험이다.토익처럼 1천점 만점(필기 4백점,실기 6백점)에 합격.불합격이 없는 능력평가시험.
특히 현업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펜티엄PC로 윈도환경의소프트웨어로 실기시험을 보기 때문에 기업체들의 관심이 높다.
그러나 PCT는 기업이 부담해야 할 PC교육비를 일반에 전가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기업체야 당장 현업에 쓸 수 있는 우수 인력을 뽑을 수 있으니 좋겠지만 이제 「컴맹」들은 컴퓨터를배우는데 돈과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서는 입사하기 도 힘들게 된셈이다. 이에대해 權부회장은 『이제 컴퓨터 다루는 능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기업체가 PC교육에 드는 비용을 다른 분야의 생산성 향상에 돌릴 경우 결국 혜택은 일반인에게 돌아갈것』이라고 설명했다.
權부회장이 가장 고심하는 부분은 PCT의 신뢰성과 공정성 문제. 『중요한 것은 이 시험이 시행착오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한번 신뢰도가 떨어지면 누가 이 시험을 볼 것이며,어느 기업체가 이 점수를 참고자료로 신용하겠어요.』 權부회장은 당장12월에 치를 시험을 걱정하면서도 PCT에 대한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조만간 아시아의 정보산업 관련단체에 PCT에 대해 설명할 예정입니다.서로 이해가 일치한다면 앞으로 PCT를 아시아 국가들이 공동으로 보는 표준이 되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PCT원서배부및 접수는 11일부터 30일까지 한국정보산업연합회 PC사업본부(02-780-0206)에서 한다.
응시료는 4만5천원.시험설명회는 23일부터 이틀간 동국대 학술문화회관 예술극장에서 실시한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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