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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주변 조직폭력 전면수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검찰이 영화업계의 탈세비리 수사에 이어 연예계 주변의 조직 폭력배에 대한 전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검 특별수사본부(韓富煥3차장.徐永濟강력부장)는 17일 인기 연예인들을 협박해 특정 업소 출연을 강요하거나 상납등의 형식으로 출연료등을 뜯어온 혐의로 폭력배 7~8명을 소환,철야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들중 일부 인기가수와 이들의 매니저들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갈취한 사실이 드러난 金모(38)씨등 3~4명에 대해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공갈)등 혐의로 구속영장을청구키로 했다.검찰은 또 이들 외에 서울 강남등 지를 근거지로야간업소 출연 연예인들로부터 돈을 뜯어온 폭력조직을 적발,이들에게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들에게 돈을 뜯긴 연예인들 중에는 유명 가수및 탤런트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이들 폭력배들은 연예인들을 협박해 자신들의 조직원이 영업상무등 간부로 있는 야간업소 출연을 강요해왔으며 이에 불응할 경우 폭력을 휘둘러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연예인들을 협박,업소 출연 대가로 받은 출연료중 일정액을 상납받는가 하면 일부는 성폭행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피해 연예인들은 조직폭력배들의 보복과 외부 노출에 따른 인기하락등을 우려해 폭행사실조차 숨기는등 폐해가 심각하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 한 간부는 『사회 전반의 부정과 비리를 척결한다는 차원에서 연예계 주변에 기생하는 폭력배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신동재.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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