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合法처리 문제 없어-안경사協 돈받은 의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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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대한안경사협회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 인사들은 14일 되돌려주거나 합법적으로 처리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신한국당 홍인길(洪仁吉.부산서).유흥수(柳興洙.부산수영)의원은 『정치자금법에 따른 합법적 후원금이었다』고 말했다.
洪의원은 『지난 3월20일 안경사협회 소속 조해제.김회병.강상이씨가 지구당을 찾아와 후원의사를 밝혀 정치자금법에 따라 영수증을 건네주고 1천만원씩을 수령했다』면서 『정상적인 정치자금』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지구당에서 보내 온 후원금 수입명세 및영수증사본을 공개했다.
洪의원은 『불법로비의 대가가 아니다』며 『안경사협회를 위해 로비하거나 청탁한 일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그는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켜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柳의원은 『김태옥 안경사협회장과는 대우빌딩 지하 헬스클럽의 같은 회원』이라며 『총선전 부산에 온 金회장이 지구당에 들러 나를 만난 뒤 사무국장에게 후원금봉투를 내 놓고 갔다』고 밝혔다.柳의원은 『사무국장이 그에게 영수증을 떼 주고 후원금으로 처리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될 게 없다』고 말했다.홍재형(洪在馨)전경제부총리는 출국중이어서 접촉이 되지 않았지만 그의 측근은 『돈을 받았으나 곧바로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김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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