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진의 ‘줄리엣’이 온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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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로미오와 줄리엣


한국이 낳은 세계적 발레리나 강수진이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한국을 찾는다. 강수진은 1985년 스위스 로잔 발레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한 후 86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동양인 최초·최연소로 입단해 화제를 모았다.

프로코피예프 작곡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드라마 발레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소재다. 이번에 공연되는 작품은 62년 영국 출신 존 크랑코가 안무해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을 세계 정상으로 끌어올린 계기가 됐다. 30년 후인 93년 강수진은 이 작품으로 처음 주역(프리마 발레리나)으로 데뷔하여 큰 성공을 거두고 세계적 발레리나로 도약하게 된다. 62년 초연 때 주역이었고 93년 예술감독이었던 마르시아 하이데는 줄리엣의 의상과 반지를 물려줌으로써 강수진을 ‘슈투트가르트의 공식 줄리엣’으로 인정하기도 했다.

이후 강수진은 99년 역시 동양인 최초로 무용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 무용수로 선정되었으며 2007년에는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50년 역사 동안 4명에게만 주어진 ‘캄머 탠처린’에 선정됨으로써 무용수로서 최고의 영예를 누리고 있다. 11월 17일(월)·18일(화)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문의 1577-5266

뮤지컬 ‘지하철 1호선’ 운행 마무리

풋사랑을 나눈 한국 남자 ‘제비’를 찾아 중국에서 온 연변 처녀 ‘선녀’가 지하철 1호선 주변에서 만난 서울 사람들의 이야기인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이 이제 정차를 준비하고 있다. 1994년 초연 이후 15년, 4000회를 정점으로 운행을 잠시 중단한다. 공연 기간과 횟수, 관객 수 등의 기록 외에도 소극장 뮤지컬의 라이브 밴드 도입 등 의미 있는 선례들을 남긴 작품이다. 12월까지 공연 한다. 문의 02-763-8233

피아노 맨, 빌리 조엘 첫 내한 공연

‘피아노 맨’ ‘어니스티’ ‘마이 라이프’ ‘업타운 걸’ ‘저스트 더 웨이 유 아’의 가수 빌리 조엘이 11월 15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내한 공연을 한다. 1949년생인 그가 지금까지 발표한 15장의 정규 앨범 판매량은 1억 장이 넘으며 그래미상을 다섯 차례 받고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도 올랐다. 웨스트라이프 등의 꾸준한 리메이크 성공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여전히 사랑받는 음악인이다. 문의 1566-1369

이수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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