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청마우체국' 개명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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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통영문인협회(지부장 정해룡)는 청마(靑馬) 유치환(1908~67)의 시 '행복'에 나오는 통영우체국이 최근 무전동 새청사로 이전함에 따라 현 중앙동우체국(옛 통영우체국)을 '청마우체국'으로 이름을 바꿔 줄 것을 통영 우체국에 요청했다고 10일 밝혔다.

문인협회는 또 청마우체국으로 바뀔 경우 3층을 청마서적과 유품 등의 전시 판매 코너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옛 통영우체국은 청마가 통영에서 교사생활을 했던 이영도(1916~76)시조시인에게 5000여통의 편지를 보냈던 현장이다. 문인협회는 명칭이 바뀔 경우 편지쓰기 대회 등 기념사업을 마련할 계획이다. 통영우체국 이대희(54)국장은 "유명인사의 이름을 딴 사례가 없어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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