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노명(孔魯明)외무장관이 4일 오후 이수성(李壽成)총리에게건강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으며,李총리는 5일 오후 주례보고때 김영삼(金泳三)대통령에게 이를 보고했다』고 윤여준(尹汝雋)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사표는 금명 수리될 것으로 알려졌다.孔장관은 4,5일 이틀간건강진단을 표면상 이유로 출근하지 않았다.
<관계기사 4면> 정부 소식통은 『孔장관은 최근 한국전쟁 당시의 인민군 복무사실과 관련해 확인하려는 측에 시달려 괴로워한것으로 안다』고 말했다.尹대변인은 『孔장관의 인민군복무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해결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 고위소식통은 『孔장관의 인민군 복무가 사실이라면 그후의 행적을 떠나 고위공직자로서 도의적 문제가 될 것』이라고말했다. 孔장관은 서울대법대 재학(졸업은 61년)중 53년 육군통역장교로 5년간 복무한 후 58년 외무부에 들어와 38년간외교관으로 일해 온 것으로 인사기록부에는 적혀 있다.
소식통은 孔장관은 유능한 외교관으로 보수적 시각에서 전력(前歷)과 연관해 어떤 잘못도 저지른 일이 없다고 전제하고,그러나공직임용 당시 과거 인민군 복무경력을 밝혔다면 임용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孔장관건(件)과 함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대사에현직 경제각료를 임명키로 방침을 세워 일부 보각(補閣)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孔장관의 후임으로는 유종하(柳宗夏)청와대외교안보수석.박건우(朴健雨)주미대사.박수길(朴銖 吉)주유엔대사.이기주(李祺周)외무차관등이 거명되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1950년의 인민군복무를 이유로 그후 전력과 관련해 별 잘못을 저지르지 않은 유능한 인재를 46년이 지난 지금 새삼 문제삼는 것은 지나치다는 동정론도 일고 있다. 孔장관은 5일 백내장수술 후유증치료와 종합건강검진을 위해 국군 서울지구병원에 입원해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박보균.배명복 기자관계기사>